자수 '김 엄마' 귀가...추가 소환 예정

자수 '김 엄마' 귀가...추가 소환 예정

2014.07.29. 오전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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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어제 자수해 조사를 받았던 유병언 도피 총책 일명 김 엄마, 김명숙 씨와 양회정 씨의 부인을 귀가시켰습니다.

불구속 수사를 약속한 만큼 돌려보낸 건데, 오늘 오전 다시 불러 제 3의 도피 조력자가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오승엽 기자입니다.

[기자]

구원파 핵심이자 유병언 도주를 총괄했던 일명 김 엄마, 김명숙 씨가 검찰 청사를 나옵니다.

도주 중인 유병언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의 부인 유 모 씨도 함께입니다.

12시간이 넘는 조사에 다소 지친 듯한 김 엄마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인터뷰:김명숙, 유병언 도피 총책]
(양회정 씨 연락되십니까?)
"..."
(유병언 회장 언제 마지막으로 보셨나요?)
"..."
(도피는 어떻게 도우신 겁니까?)
"..."

김 엄마는 유병언이 순천 비밀 별장으로 숨어들 때 함께 순천을 함께 찾았고 도피 총괄 역할을 하던 이재옥 교수가 구속된 뒤에는 그 역할을 이어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만큼 유병언 도피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지만, 검경 추적망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개 수배가 내려진 지 2주, 검찰의 자수 권유가 나온지 사흘 만에 결국 자수를 선택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두 사람이 금수원을 빠져나와 장기 도주에 나선 시점은 지난 5월 27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의 순천 별장 급습 이틀 뒤 금수원을 빠져나온 것인데, 이 무렵 이후 운전기사 양회정 씨와는 연락이 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김 엄마가 유병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시점이 언제인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다만, 김 엄마는 유병언의 사망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혀 별장 급습 이후에는 유 씨와 통화했을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유병언의 사망 추정 시점이 별장을 빠져나간 5월 25일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자수한 만큼, 경찰서 유치장에서 재우는 게 맞지 않아 불구속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단 귀가 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김 엄마를 오늘 오전 10시 다시 불러 유병언 씨와 동행한 제3의 인물이 있는지, 양회정 씨의 소재를 아는지 등 풀리지 않는 각종 의혹들을 파헤칠 방침입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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