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열차 고장...폭염 속 '생고생'

또 열차 고장...폭염 속 '생고생'

2014.07.29.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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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열차 운행이 또 중단됐습니다.

승객들은 에어컨도 안 나오는 고장 열차 안에 꼼짝없이 한 시간 넘게 갇혀 있었습니다.

인천에서는 아파트 앞 도로가 갑자기 꺼지는 사고 일어났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시원하던 열차 안이 찜통으로 변했습니다.

손부채질도 소용이 없습니다.

열차가 고장나 갑자기 멈춰서면서 에어컨까지 꺼진 겁니다.

꼼짝없이 갇혀 기다리기를 한 시간 반.

결국 승객 3백여 명은 어두운 철길에 내려 열차를 갈아타야 했습니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이촌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고장난 시각은 저녁 8시 반쯤.

제동 장치가 고장난 데 이어, 전기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열차가 멈춰선 겁니다.

[인터뷰:최해령, 인천 부평동]
"열차가 출발을 해서 한 정거장도 채 못 가서 깜깜한 공간에서 갑자기 열차가 정지해서 아무것도 작동이 안되고 1시간 반 동안 갇혀 있었던 거죠."

이 사고로 용산역과 서빙고역 사이 양방향 열차 운행이 1시간 반 넘게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승객들은 열차가 출발할 때부터 문이 열렸다 닫히는 등 오작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중산동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는 건물 신축 공사장 앞 도로가 갑자기 꺼졌습니다.

깊은 곳은 깊이가 무려 5미터나 됩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건물을 신축하던 근로자 1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토지주택공사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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