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불구속 수사 하나?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불구속 수사 하나?

2014.07.30.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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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수한 유병언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를 구치소에 수감한 검찰은 오늘 오전 추가 조사를 이어갑니다.

검찰은 조사할 분량이 많아 귀가 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할지, 아니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는 오늘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양회정 씨는 김 엄마 등과 다르게 귀가 조치되지 않고, 구치소에 수감됐군요?

[기자]

검찰은 어젯밤 늦게까지 양 씨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귀가시키지 않고 구치소에 수감했습니다.

조사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당초,자수 하면 불구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양 씨 역시 귀가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유병언 씨의 마지막 행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조사 분량이 많아서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구치소에 수감한 것은 아니라며, 오늘 안에 불구속 수사 여부를 결정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양회정 씨도 먼저 자수한 김 엄마 등과 마찬가지로 유병언 도피 협조자의 역할만 했다면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은 도피 협조 과정에서 또다른 범죄 혐의가 포착된다면 구속 수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양 씨의 경우 미궁에 빠진 유병언 씨의 마지막 행방을 잘 알고 있을 인물로 지목된 만큼 추가 단서의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양 씨는 자수 직전까지 금수원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는데, 지난달 검경의 수색 당시에도 금수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까?

[기자]

아직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 씨는 지난 5월 말 순천에서 빠져 나온 뒤 전주를 거쳐 금수원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줄곧 금수원에 있었는지 제3의 장소와 금수원을 오갔는지는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검찰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금수원에 줄곧 있었다면, 검경의 대대적인 금수원 수색 당시 금수원 안에 숨어서 따돌렸다는 것이되고, 제3의 장소에서 금수원을 오갔다면 금수원 주변의 대규모 검문검색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병언 씨를 코앞에서 놓쳤던 검찰이 이번에 양회정 씨 역시 코앞에서 놓친 것으로 드러나면, 검찰의 허탕 수색 작전 비판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김 엄마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김 엄마는 어제 이틀째 조사를 받고 밤 늦게 귀가했습니다.

유병언 씨의 도피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는데요.

김 엄마는 당초 알려진 도피 총책이라기 보다, 유병언 씨의 식사를 전담한 정도의 역할을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금수원 식품팀에서 일하다 유병언 씨를 전담해 식사를 담당했고, 도피 과정에서도 역시 유 씨의 식사를 담당했다는 것입니다.

도피 총력으로 알려졌던 기존의 역할보다는 수위가 낮은 것으로 현재까지는 해석됩니다.

다만, 김 엄마는 유 씨가 거주할 단독주택 매입 시도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추가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엄마 조사를 통해 유병언 씨의 도피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피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엄마와 양회정 씨 모두 유 씨 도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만큼 필요하다면 대질심문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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