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옆 천가방은 김엄마 것"

"시신 옆 천가방은 김엄마 것"

2014.07.30.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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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여전한 가운데, 시신 발견 당시 소지품과 관련된 의문은 하나씩 풀리고 있습니다.

유 씨의 천가방은 구원파 신도인 김엄마의 것으로 밝혀졌고, 휴대 전화가 발견되지 않은 이유는 평소 갖고 다니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언 씨 시신 옆에서 발견된 천가방.

옥중자서전 제목인 '꿈같은사랑'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지만,

평소 유 씨가 갖고 다니던 게 아니어서 어디서 나온 건지 의문이었습니다.

최근 검찰에 자수한 도피 조력자, 김엄마는 이 천가방이 자신의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안성 금수원과 순천을 오가며 도피 물품을 조달한 김엄마가 물건을 담은 가방을 순천 별장에 놓고 왔다는 겁니다.

시신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은 이유도 밝혀졌습니다.

운전기사 양회정 씨는 유 씨가 평소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지 않았고, 필요하면 수행원의 전화를 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씨도 순천 은신을 시작한 5월 4일 무렵부터 휴대전화를 꺼놨기 때문에 추적이 안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엄마는 또 유 씨가 도피 생활을 하면서 평소와 달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유병언 씨를 그림자 수행해야 할 양회정 씨가 순천 별장이 발각된 뒤 유 씨를 도우러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상 이미 늦었다고 판단해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양회정 씨가 유병언 씨 도피를 도운데 그쳤다면 약속한대로 석방할 계획이지만, 다른 추가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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