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양회정 이틀동안 조사 귀가...추가 소환

자수 양회정 이틀동안 조사 귀가...추가 소환

2014.07.31. 오전 01: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검찰에 자수한 유병언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이틀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를 하겠다던 약속을 지킨 셈인데요.

귀가하는 과정에서 마중 나온 지인들과 한때 몸싸움이 일어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양 씨는 오늘 오전 검찰에 다시 소환됩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두 달 넘는 도피 생활 끝에 자수를 선택한 양회정 씨.

이틀 동안의 조사를 받고 검찰 청사를 나서자마자 한바탕 소란이 벌어집니다.

양 씨를 기다리던 친척들이 납치범으로 오해받아 이를 말리려던 일부 취재진과 몸싸움이 벌어진 것입니다.

오해가 풀리고 상황이 정리된 뒤 양 씨는 친척들과 함께 귀가하며, 유병언 씨 사망 소식을 접하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양회정, 유병언 운전기사]
"제가 끝까지 회장님을 못 모셨던 책임을 통감하면서 자수를 결심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대대적인 금수원 압수수색 당시 금수원에 숨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인터뷰:양회정, 유병언 운전기사]
(자재 창고에 계셨다고 그랬는데 자재창고 안에 혹시 따로 밀실을 만드셨나요?)
"......."

양 씨는 유병언 씨의 마지막 행적을 가장 잘 알고 있을 핵심 조력자로 지목됐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공개 수배가 내려지고 검찰이 자수를 권유한 지 나흘 만에 결국 자수를 선택했습니다.

검찰은 이틀에 걸친 조사에서 양 씨가 유병언 씨의 도주 과정과 마지막 행방을 아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양 씨는 검찰의 순천 별장 급습 전날 유병언 씨를 본 게 마지막이며 전주를 거쳐 금수원으로 숨어 들어간 뒤에도 유 씨를 돕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 엄마 등을 자수 당일 석방한 것과 달리 양 씨에 대해서는 이틀에 걸쳐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다 귀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유병언 도피 협조 혐의 이외에도 의심가는 부분은 있지만 입증 단서가 부족해 영장 청구까지는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추가 소환 조사를 통해 유 씨 도주 과정과 마지막 행적을 파악하는 단서를 찾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