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에는 '진통'"..."왜 하필 자사고"

"개혁에는 '진통'"..."왜 하필 자사고"

2014.07.31. 오전 07: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각급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지만 요즘 자율형사립고, 자사고 지정 취소 여부를 놓고 교육 현장의 논란이 거셉니다.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사고를 반드시 손봐야 한다는 조희연 교육감과 자사고 학부모들이 처음으로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작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인터뷰: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어떻게 악수라도 하고 할까요"
(아니요, 저희는 악수 하지 않겠습니다.)

교육감은 분위기를 풀어보려 웃는 낯으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할 말은 다합니다.

[인터뷰: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개혁에는 약간의 진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개혁에 수반되는 정책 변화에 따라서 피해를 보는 개인이나 집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 교육감의 의지를 확인한 순간 학부모의 거친 항의가 이어집니다.

[인터뷰:자사고학부모]
"피해를 보는 집단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왜 우리 자사고야 합니까?"

[인터뷰:자사고학부모]
"저희가 잘 다니고 있는 학교를 왜 갑자기 없애자는 겁니까? 왜 갑자기."

어찌보면 '자사고'를 손보겠다는 교육감과, 그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가 만남이 약속된 순간부터 예견됐던 일인지도 모릅니다.

[인터뷰:서울시교육감과 학부모]
(학부모) "교육감님 아들 둘이 나온 외고는 왜 여기서 제외를 했습니까."
(학부모) "웃지마세요. 저희는 심각합니다."
(학부모)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고 있습니다."
(조희연) "그러니까 정책에는... 한분 한분 말씀하시고 또 하십시요."

'합의점'은 고사하고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0월 발표를 목표로 평가 대상 14개 자사고에 대한 '평가지표' 재검토에 착수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