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비리' 조현룡 의원 억대 금품 정황 포착

'철도 비리' 조현룡 의원 억대 금품 정황 포착

2014.08.01.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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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철피아 수사의 칼끝이 정치권을 향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수석 부대변인에 이어 이번에는 조현룡 의원입니다.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는데,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 상임고문과 철도협회장 그리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까지,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은 이력만 보더라도 말 그대로 철도 전문가입니다.

지난 2011년 철도공단 이사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조 의원은 이듬해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철피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철도 전문가인 조 의원 측이 철도 부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시기는 조 의원이 철도공단 이사장으로 일하던 2008년부터 2011년 사이로 추정되고, 금액은 1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돈을 건네 받은 것으로 지목된 조 의원의 운전기사와 지인을 어제 체포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돈이 조 의원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조 의원이 돈을 받았다면 출처를 알고 있었는지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또, 조 의원이 철도공단 이사장 퇴직 8개월 만에 공천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해, 이 돈이 공천 헌금 명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의원이 된 뒤, 해당 철도부품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는지도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조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만큼, 해당 업체를 측면 지원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체포한 조 의원 운전기사 등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 조 의원에게 소환 통보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철피아 비리와 관련해 거론되는 정치권 인사가 더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정치권으로 향하고 있는 검찰 수사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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