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시신은 한국인 40대 남성!

미확인 시신은 한국인 40대 남성!

2014.08.01.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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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천 빌라에서 발견된 시신은 용의자 이 씨의 남편과 4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내일 2차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외국인이라고 알려졌던 시신의 신원이 한국인으로 확인됐군요?

[기자]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나머지 한 구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49살 이 모 씨로 남양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용의자 이 씨와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시신이 외국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시신을 정밀 감정한 결과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서 쪽지문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지문을 데이터베이스에 남아 있는 지문들과 대조한 끝에 시신이 4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외국인 남자를 살해했다는 용의자의 경찰 진술은 믿을 수 없게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이 씨의 진술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집에서 발견된 시신을 자신의 남편과 외국인 남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국인과 심한 싸움이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외국인을 살해했다고 설명한 겁니다.

또, 방안에 있던 스카프와 공사용 랩을 살인에 이용했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가는 이 씨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피의자]
(혼자서 범행한 건가요?)
"…..."
(왜 범행하셨습니까?)
"…..."
(외국인과 어떤 관계인가요?)
"…..."
(아이는 집에 남겨둔 이유가 뭡니까?)
"…..."

하지만 이 씨의 남편에 이어 시신 한구도,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확인되면서 이 말도 믿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씨는 1차 조사뒤 취재진을 만나서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앵커]

범행 동기로 추정되는 건 무엇인가요?

[기자]

아직 이 부분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용의자 이 씨는 남편을 살해했다고는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경찰은 이 씨의 큰아들로부터 이 씨 부부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진술 확보했습니다.

10년 전부터 별거해왔다며 평상시에도 많이 싸웠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친척들은 이 씨 부부가 이혼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씨가 외국인을 살해했다고 했는데, 한국인으로 드러났고, 또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다물고 있어 수사는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사건에 공범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수사 계획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용의자는 여성인데 시신 두 구는 모두 남성입니다.

두 사람 모두 질식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여성 한 사람이 모든 범행을 저질렀다기에는 쉽게 믿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이 씨를 도와 살인을 저지른 공범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경찰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집중 조사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 씨와 남성들과 친하게 지내왔다는 주변 진술을 바탕으로 공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내용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내일 2차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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