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을 지켜라'...광화문 4.5km 방호벽

'교황을 지켜라'...광화문 4.5km 방호벽

2014.08.09.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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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이 참석하는 시복식이 오는 16일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립니다.

경찰은 행사 장소 주변을 따라 4.5km에 달하는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화문 시복식 행사에는 천주교 신자만 17만 명이 초대됐습니다.

현장을 찾는 시민들까지 합치면 수십만 명이 넘는 인파가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이종환, 교황방한서울대교구준비위원회 신부]
"17만 명 인원은요. 그 행사장이 무한대로 사람들을 모실 수 있는 장소가 못 되기 때문에 그 인원을 조율하다 보니까 나온 인원이 대략 그 정도고요."

이에 따라 주변 경비와 경호를 맡은 기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근접 경호는 교황청과 청와대 경호실, 외곽 경호는 경찰로 역할이 나눠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청까지 1km가 넘는 구간을 따라 방호벽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때 사용한 방호벽과 비슷한 형태로 길이를 모두 합치면 4.5km에 이릅니다.

행사장 출입구에는 문 모양의 금속 탐지기 300대가 설치됩니다.

흉기를 비롯한 무기류가 행사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섭니다.

행사장이 내려다보이는 주변 건물들은 행사를 전후해 통제됩니다.

또한 주변 고층 건물 옥상과 각 층에는 경찰이 배치돼 수상한 인물의 접근을 막을 예정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25년 만의 교황 방한을 앞두고 전국 모든 총기류를 임시 보관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시복식 전날부터 이틀 동안 갑호 비상을 걸고 서울 지역 경찰과 전·의경 3만 4천여 명을 비상 대기시킬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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