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장심사 불투명...'강제구인' 나서나

오늘 영장심사 불투명...'강제구인' 나서나

2014.08.21. 오전 0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무더기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야 의원들이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자진해서 출석할 경우에는 오늘 안에 구속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야당 의원들의 출석 여부가 불투명해 무더기 강제 구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시국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오늘 여야 의원들의 영장실질심사 일정이 줄줄이 잡혔습니다.

오전 9시 반 조현룡 의원을 시작으로, 신계륜 의원, 김재윤 의원, 박상은 의원, 신학용 의원까지, 여야 의원 5명이 모두 오늘 법정에 서야 합니다.

일단 일정대로 의원들이 출석할 경우, 구속 여부는 늦어도 자정 전에는 결정될 전망입니다.

회기에 들어가는 내일부터는 불체포특권이 적용되는 만큼, 자정을 넘겨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미 구인장으로 신병을 확보한 상태라도 법률적인 다툼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의원들이 심문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엔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검찰은 국회 일정을 따지며 치밀한 셈법을 통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원들이 자진해서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로 구인장을 집행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택이든, 국회든, 의원들의 소재와 상관없이 구인장 집행에 나서겠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물론, 불체포특권이 살아나는 자정 전에 강제 구인이 마무리돼야 합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검찰 수사가 '아당 탄압'이라며 조직적인 대응에 나선 터라, 구인장 집행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작심하고 숨어버릴 경우, 시간에 쫓기는 검찰과 버티기에 들어간 의원들 사이 전례없는 '숨바꼭질'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이례적인 '무더기 구속영장 청구'가, 사상 초유의 '무더기 강제 구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