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재앙...'120년 뒤 한국 인구 1/5로!'

저출산 재앙...'120년 뒤 한국 인구 1/5로!'

2014.08.22. 오전 05: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아이를 너무 적게 낳는 '저출산' 문제가 계속 거론되고 있지만, 그 심각성이 생각보다 훨씬 크고 시기도 빨리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회가 정밀 예측을 해봤더니, 70년 뒤에 인구가 절반으로 준 뒤 120년 뒤에는 1/5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산고 끝에 탄생한 새 생명들이 숨쉬고 있는 신생아실.

출산의 큰 감격을 누리고 있는 산부들이지만 다음 자녀 계획에는 대체로 신중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인터뷰:김효진, 산부]
"둘째 계획은 없고요, 우선 첫 아이 낳았고 이 아이를 먼저 잘 키우는 문제가 우선인 것 같아요."

[인터뷰:송미연, 산부]
"계획은 없습니다. 한 아이 낳고 잘 예쁘게 키우고 싶어서..."

출산율 1.19명으로 아기울음 소리 듣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우리나라.

이대로 가면 어떻게 될까?

국회입법조사처가 현재의 출산율과 수명연장 추이를 종합해 예측했더니, '저출산 재앙'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7년까지는 조금씩 늘어나지만 이후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2084년에는 지금 인구의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어 12년 뒤엔 2천 만으로 줄고 2136년엔 지금의 5분의 1인 천만 명으로 쪼그라든 뒤 소멸의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지역 별로는 부산에서 가장 먼저 인구가 소멸되기 시작해 마지막으로 경기도에서 대가 끊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여기에다 인구 구조도 노령화되어 불과 80년 후에는 경제활동 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결국 인구의 수와 구조 두 가지 모두가 심대한 문제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형식적인 출산 보조정책이 아닌 출산을 꺼리게 하는 근본 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
"가장 커다란 문제점 중의 하나가 높은 사교육비입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비가 GDP의 2%를 차지하는데 출산 선진국의 경우는 0.5%에 불과하거든요. 다시 말씀드리면 사교육비를 절감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출산율 제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밖에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해주는 직장의 정규직화와 실업률 해소도 저출산 재앙을 피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