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염소가스 유출...22명 병원 이송

인천 남동공단 염소가스 유출...22명 병원 이송

2014.08.22.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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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인천 남동공단에서 염소가스가 유출됐습니다.

염소가스는 독성이 강해서 조금만 마셔도 눈이나 코 점막을 해치고 심하면 폐에 염증을 일으켜서 주의해야하는데요.

이 염소가스가 유출되면서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건물 바깥에 희뿌연 가스가 가득합니다.

가스에 놀란 사람들이 급히 옥상으로 몸을 피하기도 합니다.

오전 8시 20분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인쇄회로기판 공장에서 염소가스가 유출됐습니다.

[인터뷰:황성근, 목격자]
"가스가 바닥에 쫙 이렇게 흘러내려 오더라고요. 싹 지나왔는데 벌써 가슴이 확 막히더라고요. 회사에 들어갔더니 문은 다 닫혀있고, 한참 그때 보니까 독한 가스 맡은 사람들은 나와서 막 구토도 하고..."

가스를 마신 공장 직원 22명이 두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공장 측은 회로기판 부식에 필요한 염소산나트륨 수동제어장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현정, 사고업체 관계자 ]
"수동 부분으로 열어놓고 (염소산나트륨을) 보충하다가 그걸 제때 잠그지 못해가지고 일부 염소산 원액이 전체적으로 모이는 집수조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업체의 안전관리에 과실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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