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전쟁' 재래시장은 '옛말'

'주차 전쟁' 재래시장은 '옛말'

2014.08.29.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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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준비로 재래시장 찾으실 분들 많을 겁니다.

큰 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그동안 주차장이 부족하거나 근처 도로가 지저분해 시장 이용하기 불편하셨을 텐데요.

이런 불편함이 많이 사라질 걸로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가 '달라질' 재래시장의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차도까지 침범한 쓰레기더미가 흉물스럽게 널브러져 있고, 두 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는 차들로 3차선 도로는 순간 한 개 차로로 변해버립니다.

경동시장에 주차장이 만들어진 건 지난 91년.

하지만 도로를 불법 점거하는 차량이 많아 주차장은 사실상 유명무실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경찰이 지난달 말부터 계도와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이삼만, 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계장]
"그동안 경동시장 주변에 불법 주정차로 인해서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오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는 것을 동대문서에서는 주변의 불법 주정차를 많이 정리했습니다."

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정비하면서 도로 상황도 많이 개선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단속을 강화해 몰래 버려지는 쓰레기가 줄고,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도 크게 감소해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커졌습니다.

[인터뷰:장순금, 경기 안산시 본오동]
"옛날에는 정말 이 도로가 정리가 잘 안 됐었어요. 요즘에는 정리정돈도 잘돼 있고 쓰레기도 없고 너무 깔끔해서..."

상인들도 손님들이 시장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매출이 오를 수 있다며 반깁니다.

[인터뷰:황인범, 상인]
"지금은 깔끔하게 정비가 돼서 손님들이나 상인들도 굉장히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있는 재래시장 330여 곳 가운데 주차장이나 화장실을 갖춘 곳은 6~70% 남짓.

지난 2002년 이후 추진된 '시설 현대화'사업으로 그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시설 개선과 함께 인근 도로에 대해 이뤄지는 철저한 단속으로 '재래시장의 주차 전쟁은 옛말'이 돼 가길 기대해 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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