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회 의혹' 박지원 기소..."검찰 반응 이해 못해"

'만만회 의혹' 박지원 기소..."검찰 반응 이해 못해"

2014.08.29. 오후 10: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이른바 '만만회'를 통해 인사를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 의원은 보수단체 고발에 검찰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선 라인 만만회가 움직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지난 6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른바 '만만회'의 존재를 폭로했습니다.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 옛 보좌관 정윤회 씨를 지칭하는 만만회가 청와대 인사에 관여한다는 것입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도 만만회가 개입했다는 취지였습니다.

보수 단체의 고발로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박 의원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지만 씨 등 만만회 멤버로 지목된 사람들이 청와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여러 번 만났다고 폭로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원 고소·고발 사건 네 건과 관련해 20여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박 의원이 응하지 않아 서면조사만으로 재판에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검찰이 적용한 명예훼손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만회가 움직인다는 말이 세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을 분 구체적 이름은 거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단체의 고발에 대해 검찰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