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 시작했지만 논란 여전

9시 등교 시작했지만 논란 여전

2014.09.01.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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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내 각급 학교들이 오늘 부터 9시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전 보다 여유있게 등교하면서 좋아하는 반응이 많았지만 일부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학생과 단체도 여전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침 8시를 조금 넘은 시각.

평소 같으면 학생들의 등교가 끝나고 뒤늦게 등교하는 학생들이 급히 뛰어오는 때지만 오늘은 한가하기만 합니다.

간혹 한두명의 학생들이 느릿느릿 등교하는 모습만 보일 뿐 입니다.

9시가 가까워지자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학생들은 전 보다 아침시간이 여유로와져 9시 등교를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정민구, 고2 학생]
"아침을 원래 못먹었는데 아침 먹을 수 있는 것 같고 매일 버스 타거나 택시 타고 그랬는데 지금 친구랑 걸어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반면 늦춰진 등교시간 만큼 하교시간도 늦어지기 때문에 9시 등교가 싫다는 학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고2 학생]
"너무 늦게 끝나서 (안좋아요), 너무 늦게 끝나서..."
(늦게 끝나면 어떤게 안좋아요?)
"학원 갈 시간이 촉박해지니까 싫어요."

일부 학교에서는 어쩔수 없이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이나 자율학습실을 개방하기도 했습니다.

자율연구활동과 스포츠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한 학교도 있지만 준비부족으로 아직 제대로 시행되지는 않았습니다.

9시 등교에 참여한 학교는 경기도내 전체 학교의 88.9%.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연구원과 9시 등교의 효과와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한국 교총 설문조사 결과 경기도내 교원들의 82.9%가 9시 등교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일부 학부모 단체와 통학버스 운영업체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9시 등교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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