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 생긴다면 감옥 가도"...불신의 한국

"10억이 생긴다면 감옥 가도"...불신의 한국

2014.09.02. 오전 08: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은 한국사회를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을까요?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심각한 수준으로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한국 사회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불신한다는 답이 62%를 차지했습니다.

신뢰한다는 답은 12.4%에 그쳤습니다.

누구를 가장 불신하냐고 물었더니 정치인을 믿지 못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86%를 차지했습니다.

또, 검찰과 경찰이 16%로 나타나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는데요.

전문가들은 신뢰를 지키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만연해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10억 원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냐는 질문에 고등학생 응답자 47%가 갈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다른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 우리나라의 이런 불신 문화의 심각성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대부분의 사람을 믿을 수 있냐는 질문에 믿는다고 대답한 사람이 우리나라는 100명 중 26명에 불과했지만 스웨덴은 60명, 독일은 45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기성세대 뿐 만 아니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마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사회, 더 악화되지는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