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송원 대표 영장심사...구속 여부 밤 늦게 결정

홍송원 대표 영장심사...구속 여부 밤 늦게 결정

2014.09.16.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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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의 가압류 대상인 동양그룹 미술품을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결과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나타났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다문채 급히 재판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뷰: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

홍 대표는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이 빼돌린 미술품 10여 점을 넘겨받아 대신 팔아주고, 판매대금 중 15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이런 식으로 법원의 가압류를 피하려고 빼돌린 미술품은 3백 30여 점.

검찰이 이들의 수상한 자금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미술품 창고를 압수수색했더니,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단색화의 대가' 정상화, 미국의 팝아티스트 올덴버그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들이 다수 보관돼있었습니다.

검찰은 홍 대표의 횡령혐의 액수가 크고, 비슷한 범죄 전력이 있는 점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홍 대표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로 매매해준 그림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남편 현재현 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점을 고려한 것이지만, 사재를 털어서라도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보상하겠다던 동양그룹 안주인의 재산 빼돌리기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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