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하다하다 '오줌 테러'까지...유족 가슴에 '피멍'

[e-만만] 하다하다 '오줌 테러'까지...유족 가슴에 '피멍'

2014.09.16.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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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전북의 한 단식 농성장에 눈살 찌푸려지는 황당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농성자들이 잠을 자러간 사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들어와 천막 바닥을 비롯해 추모 리본이 든 박스와 가방, 의자 등에 실례를 한 건데요.

자원봉사자들은 '양으로 보아 최소 3명 이상이 방뇨를 한 것 같다', '천막 입구를 막아둔 탁자를 밀치고 들어가 주요 물품들을 겨냥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댓글 함께 보시죠.

'저 사람들은 가족도 없나요? 저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대체 뭔가요?' 라며 분노하기도 했고, '일베에 올라오는 인증샷을 보고 잡으면 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좀 과했지만 이것 또한 하나의 민심이 아닐까'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세월호 후유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얼마 전에는 상인들이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세월호 현수막을 떼는 일도 있었고, 최근에는 일베 회원들이 단식농성을 조롱하는 폭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아무리 각자의 생각과 이념이 다르다곤 하지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마음에 비할 바는 못 되겠죠.

상처 입은 유가족들 마음에 아픈 생채기를 더하는 일, 더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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