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또 구속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또 구속

2014.09.16.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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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의 가압류 대상인 동양그룹 미술품을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입을 굳게 다문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던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인터뷰: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혐의 인정하십니까?)
"......"

결국 영장심사 8시간 만에 구속됐습니다.

지난 2011년 오리온그룹에 미술품 거래 방식으로 40억여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준 혐의로 구속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3년여 만입니다.

법원은 홍 대표에 대해 '소명된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이 빼돌린 미술품 10여 점을 넘겨받아 대신 팔아주고, 판매대금 중 15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법원의 가압류를 피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빼돌린 미술품은 3백30여 점.

검찰이 이들의 수상한 자금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한 미술품 창고에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단색화의 대가' 정상화, 미국의 팝아티스트 올덴버그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들이 다수 보관돼있었습니다.

검찰은 홍 대표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매매해준 그림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부회장은 남편인 현재현 회장이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점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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