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경찰 출석 신경전...'오늘 출석'

세월호 유가족·경찰 출석 신경전...'오늘 출석'

2014.09.19.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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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세월호 유가족들과 수사에 나선 경찰이 출석 시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유가족들이 오늘 출석하면 서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유가족과 행인 사이의 2차 폭행 시비에 대해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밝힌다는 방침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리 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의 경찰 출석이 미뤄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일러야 오늘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은 서면으로 현장에 있던 유가족 4명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한 때 어제 오전 나오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결국 일정이 늦춰진 겁니다.

가족대책위는 경찰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사전에 협의를 하지 못했고, 결국 출석을 늦추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오히려 유족 측과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며 만약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신병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경찰은 대리기사와 관련해서는 유가족들이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혐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 CCTV와 목격자들이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 입증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현종, 현장 목격 시민]
"(대리기사가 쓰러져) 누우니까 축구공 차듯이 정말 세게 슛 쏘듯이 세네 명이서 계속 밟고..."

문제는 싸움을 말리던 행인들과의 2차 몸싸움 과정입니다.

유가족들과 행인들이 서로 상대방에게 맞았다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우선 유가족 가운데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곧바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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