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죄송·사과"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죄송·사과"

2014.09.19.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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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들이 오늘 오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일부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이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폭행 사건이 일어난 지 사흘 만입니다.

얼굴과 팔에 상처를 입은 두 사람은 조사에 앞서 다른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인터뷰: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 위원장]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심려를 많이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습니다."

사건 당시 함께 현장에 있었던 나머지 유가족 3명도 비공개로 출석에 응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새벽, 여의도 길거리에서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가족들의 폭행 혐의를 입증할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목격자 진술과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폭행을 말리던 행인들을 일방적으로 때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족 측은 경찰이 확보한 것과는 다른, 새로운 CCTV 영상을 찾아내 전문가 분석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 수준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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