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무상급식 제대로 이뤄질까?

친환경 무상급식 제대로 이뤄질까?

2014.09.21.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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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미 70%를 넘길 만큼 '대세'로 자리잡았는데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한발 더 나아가 농약과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공약이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왁자지껄 즐거운 초등학교 점심 시간.

어린이들이 맛있게 먹는 기장밥과 목삼겹 김치찜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농약 없이 농사 지은 쌀과, 항생제를 쓰지 않고 키운 돼지 같은 친환경 먹거리가 주재료입니다.

현재 무상급식은 서울에서는 공립 초등학교와 전체 중학교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농약과 방사능, 유전자 변형 농산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무상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게 조희연 서울 교육감의 공약입니다.

우선 전임 문용린 교육감 때 50%로 낮췄던 친환경 농산물 권장 사용 비율을 70%로 높일 계획입니다.

잔류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이 버젓이 친환경 인증을 달고 학교에 계속 납품된 사례처럼 지난번 감사에서 적발된 허술한 안전 관리도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인터뷰:임영식, 서울시교육청 급식기획담당사무관]
"안전성 관련해서 일부 농약이 검출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정밀 검사를 100% 시행해서 그런 부분을 다 해결할 거고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한 직거래를 권장하는 것도 더 나은 밥상을 차리기 위해 교육청이 생각하는 대안입니다.

물론 센터 수수료를 없애고 이윤도 남기지 않게 해서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만 온 힘을 쏟게 만드는 건 숙제입니다.

[인터뷰:정준태, 서울친환경유통센터 구매관리팀장]
"현재 사용료 수준은 2.12%로 이 수준은 센터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관리비 수준으로 센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정도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지방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1조 3천억여 원 깎이는 등 지방 교육 재정이 나빠지면서 친환경무상급식을 공립 유치원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은 당분간 지켜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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