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만 골라 주머니에서 '슬쩍'

취객만 골라 주머니에서 '슬쩍'

2014.09.23.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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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역 근처에서 상습적으로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쳐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늦은 밤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잠든 취객을 노렸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한 취객이 길가에 쓰러져 세상 모르게 자고 있습니다.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다가와 취객이 깨어있는지 확인하더니, 자리를 잡고 앉아 여기저기 주머니를 뒤집니다.

휴대전화와 지갑을 훔친 남성은 근처에 매여 있던 자전거를 훔쳐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꼼짝없이 금품을 털린 취객을 신고를 받은 경찰이 겨우 깨웁니다.

32살 이 모 씨는 이렇게 경기도 안양 일대의 지하철역을 돌며,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취객의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쳤습니다.

최근 8개월 동안 이 씨가 저지른 절도는 15차례!

훔친 금품은 천만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정지명,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강력팀장]
"군인부사관으로 8년 근무하고 중사로 2011년 전역했어요. 회사에 취직하려고 하니까 취직 자체가 어려워서 생활고에 좀..."

경찰은 이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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