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달라" 계획적 접근...거절하자 이병헌 협박

"집 사달라" 계획적 접근...거절하자 이병헌 협박

2014.09.30.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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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배우 이병헌 씨를 협박한 걸그룹 멤버와 여성 모델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경제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델 이 모 씨와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 씨는 지난 7월 평소 알고 지내던 클럽 이사의 소개로 이병헌 씨를 알게 됐습니다.

이후 몇차례 이병헌 씨를 만난 이들은 이병헌 씨에게서 이성교제 대가로 집이나 용돈을 받아낼 계획을 꾸몄습니다.

이 씨는 혼자 사는 집으로 옮긴다면 둘이서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병헌 씨에게 집을 사달라는 취지로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 만나자'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전략을 바꿔 접근한 두 여성.

이병헌 씨를 집으로 유인해 포옹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협박하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본격적인 협박이 시작됐습니다.

모델 이 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이병헌 씨가 성적 농담을 하는 모습을 몰래 찍어 놓은 겁니다.

이들은 "동영상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며 "오빠에게 이미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이들이 요구한 건 50억 원.

하지만, 이병헌 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은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모델 이 씨는 광고모델 일을 하면서도 별다른 수입이 없었고, 다희 씨도 오랜 기간 활동이 거의 없고, 소속사에 3억 원이 넘는 빚을 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두 여성을 공동공갈 혐의를 적용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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