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아파트 열량계 조작 가능...16가구 수사"

"김부선 아파트 열량계 조작 가능...16가구 수사"

2014.10.01.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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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김부선 씨 폭로로 난방비 의혹이 불거진 서울 성동구 아파트의 난방 열량계가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특별한 이유 없이 한겨울 난방비가 2차례 이상 전혀 나오지 않은 16가구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배우 김부선 씨 아파트의 열량계들을 전문기관에 맡겨 조작 가능 여부를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이 아파트 열량계는 배터리를 빼는 식으로 손쉽게 작동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열량계 기술 기준이 강화되지 않았던 2012년 7월 이전 모델이 대부분이었던 겁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6년 동안 난방비가 전혀 나오지 않은 128가구 가운데 2차례 이상 0원인 69가구를 내사했습니다.

일단 방문조사 등으로 53가구는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해외 체류로 집을 비우거나, 열량계가 고장 나 있는 등 책임을 묻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을 땠는데도 난방비가 0원인 16가구는 고의성이 의심돼 소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열량계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기 혐의 등으로 처벌할 방침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강화된 기술 기준이 적용된 열량계가 설치돼있으면 그건 조작이 불가능하니깐 당연히 조사에서 배제돼야 하는 거죠."

경찰은 일단 성능 검사에서는 열량계 결함이나 인위적 훼손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관리소가 난방비를 부과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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