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 그림 몰래 처분...홍송원 대표 기소

48억 그림 몰래 처분...홍송원 대표 기소

2014.10.01.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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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만 명이 넘는 개인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동양그룹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동양 사태 이후 그룹 경영진이 피해 회복에 쓰여야 할 해외 유명 작품들을 몰래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모두 48억 원 규모가 넘는 작품들은 가압류 직전에 국내외에 팔렸습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양그룹 이혜경 전 부회장이 갖고 있던 그림들입니다.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으로 10억 원을 호가하는 '블루드 미러'를 포함해 수억 원을 호가하는 유명 작품들이 최근 국내외로 팔렸습니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법원의 가압류 절차가 진행되기 직전에 몰래 빼돌린 겁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모두 13개 작품이 47억 9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미술품을 대신 팔아준 사람은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

함께 빼돌린 작품은 400점에 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가 판매대금 15억 원을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8억 원이 넘는 알리기에로 보에티의 작품을 포함해 미술품 2개를 팔아놓고도 대금을 못 받은 것처럼 행세하며 개인적으로 써버렸습니다.

검찰은 홍 대표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혜경 부회장은 남편 현재현 회장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아직 팔리지 않은 미술품들을 압수해 동양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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