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과대 광고 믿었다간 낭패...12개사 적발

'필러' 과대 광고 믿었다간 낭패...12개사 적발

2014.10.20.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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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사만으로 예뻐질 수 있다는 필러는 눈 주위에는 부작용의 위험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눈가 주름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며 거짓 또는 과대 광고를 한 LG생명과학과 한독 같은 유명회사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술 없이도 십분 만에 코와 이마가 높아지고 주름이 사라진다는 필러 광고입니다.

고통 없이 쉽게 예뻐질 수 있다는 소문에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필러 시술자]
"30대 지나면서부터 얼굴에 볼륨도 줄어들고 팔자 주름도 깊어 보이고 그러다 보니 인상이 전체적으로 많이 노화된 것처럼 나이들어 보이고..."

문제는 부작용의 위험성은 그만큼 알려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소비자를 현혹하는 필러 제조사들의 광고도 한 몫 합니다.

식약처가 눈 주위와 미간에 사용이 금지된 필러 제품의 거짓·과대 광고를 한 LG 생명과학과 주식회사 한독, 한국 엘러간을 포함해 12곳을 적발했습니다.

주의사항에는 분명히 눈 주위와 미간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고 써 있지만,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는 눈 주위와 미간의 주름을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고 광고했습니다.

[인터뷰:김성곤, 식약처 의료기기관리과 과장]
"눈 주위에 사용을 금지하도록 돼 있는 제품에 대해서 홈페이지라든지 블로그 등을 통해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의 홍보를 한 제조수입업체..."

이번에 적발된 제품 가운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필러들도 들어 있습니다.

필러는 얼굴에 직접 주사하는 것으로 잘못하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임이석, 피부과 전문의 원장]
"가끔 혈관으로 들어가게 되면 혈관을 막게 되죠. 그쪽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안 되니까 그 부분이 괴사가 되고 썩을 수도 있고요. 또 시신경이 막히면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관리실 같은 무자격자에게 시술을 받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또, 필러를 맞은 뒤 염증이 생긴다거나 시술 부위의 피부 색깔이 변한다면 부작용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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