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환풍구 덮개 지지대 강도 실험

오늘 오후 환풍구 덮개 지지대 강도 실험

2014.10.21.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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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 희생자 유족의 보상 문제는 타결됐지만, 아직 사고 책임 소재는 명확히 가려지지 않았는데요.

경찰이 이를 분명히 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국과수와 함께 오늘 오후 현장 실험도 진행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형원 기자!

오늘 사고 현장에서 환풍구 관련 하중 강도 실험이 있다고요?

어떤 실험이죠?

[기자]

사고현장에서 오늘 경찰과 국과수가 함께 환풍구 덮개 지지대에 대한 하중 강도 실험을 합니다.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하중 강도 실험은 말 그대로 덮개 지지대가 어느 정도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겁니다.

철제덮개가 부실하게 만들어진 건지는 아닌지 따져보기 위한 것인데요.

현재 붕괴된 환풍구 바로 옆에는 멀쩡히 남아있는 환풍구 덮개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실험대상입니다.

이와 별대로 덮개 재질과 관련해 정밀감식을 의뢰해 둔 상태입니다.

금요일인 24일 감식결과가 나올 예정인데요.

오늘 현장점검과 국과수 감식 결과 만약 부실시공으로 확인이 된다면 철제 덮개 시공사인 포스코와 안전관리에 책임이 있는 건물주인 유스페이스몰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 유족들 보상문제가 타결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 나머지 희생자 9명에 대한 발인이 있다고요?

[기자]

어제 새벽에 희생자, 유족과 주최측이 큰 틀에서 보상문제에 합의를 하면서 장례절차가 마무리에 들어간 건데요.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희생자 한 명당 2500만원의 장례비를 일주일 내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서로가 양보를 해서 큰 갈등 없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족측은 나머지 희생자 9명에 대한 장례절차를 오늘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발인이 예정된 희생자들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성남중앙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 서울과 경기지역 병원 장례식장 4곳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앞으로 남은 상황,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희생자 유족측과 주최측간에 보상문제는 일단합의가 됐습니다.

이제는 보상을 해 줘야 하는 주최측간의 즉 얼마만큼의 보상비를서로 분담하는지 따져봐야 문제가 남아있는 겁니다.

그만큼 행사주최를 따지는 일이 중요한데 이데일리와 경기과학진흥원 외에 경기도와 성남시를 행사주최로 볼 수 있을지가 수사의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지난 19일 주관사인 이데일리와 행사자금을 지원한 경기과학진흥원 등 관련기관 16곳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와 하드디스크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압수물외에도 성남시가 이데일리 홈페이지에 1100만원짜리 배너광고를 의뢰한 부분도 역시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행사비용을 광고비로 간접지원한 건지는 아닌지 따져보는 겁니다.

만약 단순한 광고의뢰가 아닌 사실상 행사지원금을 준 걸로 확인된다면 사고 직후 행사와 무관하다고 계속 주장해 온 성남시의 말이 무색해지게 되는 겁니다.

행사주최에 대해서는 보상책임은 물론처벌이 따르기 때문에 과연 경기도와 성남시를 주최로 볼 수 있을지 경찰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고대책본부에서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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