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 20주년...위령제 열려

성수대교 붕괴 20주년...위령제 열려

2014.10.21.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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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전 오늘 출근길에 성수대교가 무너지면서 32명의 안타까운 목숨이 희생됐습니다.

사고 20주년을 맞아 성수대교 북단에 있는 희생자 위령탑에서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차분한 분위기에서 위령제가 진행됐다고요?

[기자]

오늘 위령제는 유가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복잡한 절차 없이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헌화, 추도문 낭독, 위령비문 낭독 순서로 진행됐는데요.

유족들은 사고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눈물을 훔치며, 힘든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족들은 추도문을 통해 평상시 국가비상사태에 대비만 했어도 희생자를 한명이라도 줄였을 것이라며 붕괴 조짐이 있었는데도 안전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 원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대형참사가 있었지만 우리나라 곳곳에서 여전히 대형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안전요원이라는 생각으로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희생자 이름을 하나씩 차례로 부르며 추도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성수대교 붕괴 사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잊을 수 없는 참사인데요.

당시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4년 10월 21일 아침 7시에 벌어졌습니다.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성수대교의 상판 48미터가 무너져 내린건데요.

당시 출근길 직장인과 등굣길 학생 등 시민 49명이 한강으로 추락했고, 이 가운데 32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희생자 가운데 무학여중고 학생만 9명이었습니다.

건설사의 부실공사와 감리담당 공무원의 부실감사, 정부의 안전검사 미흡까지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만들어낸 인재였는데요.

이 사고를 계기로 한강의 모든 다리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했고, 당산철교와 광진교는 다리를 모두 철거해 재시공했습니다.

지금의 성수대교는 사고로부터 2년 8개월 만에 다시 만든 것입니다.

성동구는 위령탑 관리창구를 일원화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등 위령탑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유가족들이 단출하게 치러온 위령제도 구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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