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서 '덮개 지지대' 강도실험

사고 현장에서 '덮개 지지대' 강도실험

2014.10.2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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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 현장에서 조금 전 경찰과 국과수 합동으로 시설 안전 관련 실험이 있었습니다.

무너져 내린 환풍구 덮개를 떠받쳤던 지지대의 강도를 알아보는 실험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홍석근 기자!

강도실험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철재 덮개 지지대 강도를 알아보는 실험이 정확히 오후 2시 10분에 실시됐습니다.

25톤 크레인으로 지지대와 연결된 로프를 서서히 잡아당겨 지지대가 끊어질 때까지 버티는 무게, 강도를 확인했는데요.

서서히 힘을 증가시켜 잡아당긴 2분 만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지지대 옆 콘크리트에 박힌 볼트 3개가 이탈하면서 실험은 끝이 났습니다.

지지대가 버틴 최대치 힘을 측정한 셈입니다.

가한 힘의 증가한 크기는 크레인과 로프 사이에 연결된 '로스셀'이라고 하는 계측기에 의해 측정돼 컴퓨터에 전송됐고 그래프로 표출이 됐습니다.

국과수는 이번 실험 결과를 오는 금요일 경찰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아래가 아닌 위에서 잡아당겼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면 지지대 아래에다 도르래를 설치해 힘의 방향을 반대로 바꿔줬기 때문에, 크레인이 위에서 잡아당겼지만 실제 지지대에 가해진 힘의 방향은 위에서 아래로, '하중'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번 실험은 사실상 시공 부실, 안정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수사의 일환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실험 결과 부실 시공이 확인되면 철제 덮개 시공사와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건물주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지지대 강도실험이 진행된 사고 현장에서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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