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는 불안해도 자사고 설명회는 '후끈'

학부모는 불안해도 자사고 설명회는 '후끈'

2014.10.22.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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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여부를 놓고 교육부와 서울시 교육청이 팽팽히 맞서면서 자사고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불안하면 관심이 떨어질 거라는 게 일반적 생각이지만 요즘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자사고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 설명회의 열기는 예년보다 오히려 더 뜨겁다고 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자사고 입학 설명회입니다.

지정 취소 대상으로 분류된 자사고 8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당장 내년도 학생 모집부터 타격을 입을거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그런데 설명회를 찾은 사람이 지난해보다 2백명 정도 더 늘어났습니다.

자사고를 없애겠다는 교육감의 의지와는 달리 학부모의 자사고 선호도는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용균, 서울 중앙고 교감]
"많은 걱정을 했지만, 학부모님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저희 학교를 믿고 찾아주신 것 아닌가... 절대로 저희는 자사고를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석도 있습니다.

올해가 학생 선발에 성적 제한을 두지 않는 첫 입학 전형인 만큼 새로 바뀌는 전형의 내용이나, 면접은 어떻게 보는 지 그게 궁금해서 학부모가 몰리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인터뷰:허철, 진학정보업체 연구원]
"올해부터 내신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민사고, 하나고 같은 전국 단위 자사고에 대한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서울지역 자사고 지원시 내신 관리가 수월할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자사고에 자녀를 맡긴 학부모는 불안하지만, 자사고 입학 설명회의 열기는 더 뜨거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교육청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자사고 지정 취소와 관련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주목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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