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장구·사전교육 모두 크게 부족해

보호장구·사전교육 모두 크게 부족해

2014.10.22.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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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 발생지역에 의료인력 파견과 국내 에볼라 방지대책에 대해 의료단체가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보호장구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의료진에 대한 교육도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봉 기자!

의사협회와 간호협회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간호협회는 일단 에볼라지역에 대한 의료인력 파견 자체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도의이고 의사의 직무이기도 한 만큼 찬성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다만 과거 사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의료진의 감염은 본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에 확산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우선 보호장구의 문제인데요, 현재 전국 에볼라 국가지정 격리병원에는 안전성이 가장 낮은 'level D' 등급의 안전보호구가 지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D등급은 사실상 방역효과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도심 순시나 현장 서베이할 때 쓰이는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감염성이 매우 높은 에볼라 환자를 의료진이 치료할 때는 훨씬 강력한 보호장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에볼라바이러스가 공기중으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개념과 달리 환자를 직접 치료할 때는 공기중 감염이 가능한 만큼 최소한 방독면 기능이 장착된 C등급 이상의 보호장구가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안전 보호구 착용에 관한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17개 지정 격리병원 의료진마저 적절한 주의와 경계심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문가인 의료계와 긴밀한 협조와 공조를 해서 의료진 파견에 대한 사전교육과 사후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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