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두 갈래 수사...주최·안전성 여부

경찰, 두 갈래 수사...주최·안전성 여부

2014.10.22. 오후 3: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엿새째, 아직까지 사고 관련 행사 주최가 가려지지 않아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주최를 가려 책임을 묻기 위해 경찰이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내용 자세히 알아도록 하겠습니다. 홍석근 기자!

경찰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은 현재 사고 관련 행사 관련자들의 금융계좌와 신용카드,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내용을 파악 중입니다.

통화내역, 자금흐름 등을 분석해 행사 주최가 어디인지 밝히려는 겁니다.

동시에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를 비롯해 행사 대행업체 플랜박스, 행사 자금을 지원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주최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성남시 등 행사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32명을 소환 조사했고, 재소환, 추가 소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주최를 놓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먼저 사고 관련 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 측은, 행사비 지원 3천만 원을 요청했지만 성남시가 특혜 의혹을 우려해 거절했고, 다만 광고 형태로 우회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게 바로, 성남시가 언론재단을 통해 이데일리 홈페이지에 의뢰한 배너광고, 부가세 포함 1,100만 원 입니다.

반면, 대외적으로 행사 주최로 돼 있는 성남시는, 이데일리 측 주장대로 지원 요청을 거절했고 '광고 의뢰는 통상적인 행정광고 집행일 뿐 우회적 행사 자금 지원이 아니다'며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의뢰했던 광고도 요청한 날짜에 게시되지 않아 어제 의뢰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데일리 측의 주최 명의 도용 일방적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밖에 사고 발생 지점에 대한 안전 여부 수사하고 진행되고 있죠?

[기자]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환풍구 덮개와 지지대에 대한 시공 안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데요, 어제 덮개 지지대 강도실험이 있었습니다.

국과수로부터 실험 분석 결과를 오는 24일까지 전달받게 될 텐데요.

경찰은 '지지대 강도'는 일단 참고 사항일뿐 지지대 재질과 용접 적절성 등 그밖의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따져 부실 시공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실험 분석 결과를 통보받기 직전까지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 하고, 실험과 참고인 조사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부실 시공으로 판단될 경우 다음주부터 책임자 특정, 처벌 수위 결정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처럼 경찰 수사는 사고 관련 행사 주최와 사고 지점 안정성 여부를 가리는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피의자가 확정되면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판교 환풍기 붕괴 추락사고' 경찰 수사본부에서 YTN 홍석근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