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로또 1등 당첨자의 몰락

242억 로또 1등 당첨자의 몰락

2014.10.23.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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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박'을 꿈꾸며 로또 복권, 한 번씩 사보셨을텐데요.

벼락 맞기보다 어렵다는 로또 1등.

하지만 이 흔치 않은 행운을 거머쥐고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이 있습니다.

오승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생역전'의 상징, 로또 복권!

평범했던 51살 김 모 씨의 삶이 180도 바뀐 건 지난 2003년 5월이었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며 무려 242억 원이라는 돈방석에 앉게 된 겁니다.

역대 2번째로 많은 당첨금을 받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서울에 수십억짜리 아파트를 사고, 사업과 주식에 투자하는 등 더 큰 대박을 기대하며 당첨금을 쏟아부었지만, 무계획적인 투자로 결국 5년 만에 거액을 모두 날리고 말았습니다.

재기를 노리던 김 씨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여성에게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1억 4천여만 원을 받아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결국 수익은 커녕 원금도 받지 못하게 된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를 했고, 김 씨는 기약 없는 도피 생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박찬, 강동경찰서 경제팀 수사관]
"3년 동안 도피행각을 전전하던 중에 찜질방이나 부동산사무소에서 정식 고용원이 아닌 보조 업무를 하면서 수배망을 피해오다가..."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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