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해킹 가능?...해킹 동영상 '속수무책'

누구나 해킹 가능?...해킹 동영상 '속수무책'

2014.10.23. 오후 4: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해킹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보고 인터넷에서 보고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정 검색어만 입력하면 이 같은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어 누구나 '해킹'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명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한 동영상!

해킹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는 이 영상은 조회 수만 7만 건이 넘습니다.

해외사이트에 특정 검색어만 이렇게 입력하면 지금 보시는 것처럼 해킹과 관련된 동영상이 쏟아집니다.

18살 강 모 군은 이 같은 동영상을 보고 호기심으로 '해킹'을 따라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7월에는 인터넷 쇼핑몰의 관리자 정보를 해킹한 뒤 50만 원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강 모 군, 피의자]
"돈 50만 원 받아서 여자친구랑 놀러 가고 그러려고 했거든요. 시간은 취약점 찾는데 30분 프로그램 돌려서 관리자 아이디 빼내는 데 한 시간 걸렸어요."

국내 사이트의 경우, 정보통신망법이나 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하는 불법 게시물 관련 지침을 적용해 해킹 영상을 단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사이트는 사정이 다릅니다

[인터뷰:신태원, 서울 송파경찰서 사이버팀장]
"외국에 있는 사이트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 제재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 사이트 지사를 통해서 제재하는 방안을..."

서울 송파경찰서 한 곳에 한 달에 접수되는 해킹 범죄만 무려 200여 건!

나날이 교묘해지는 인터넷 해킹 방법과 이런 수법을 클릭 한 번만으로 배울 수 있는 게 현실이지만, 뾰족한 단속 방법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