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 살포 막아야"..."그래도 할 것"

"전단 살포 막아야"..."그래도 할 것"

2014.10.23. 오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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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보수단체가 이번주 토요일 오후 대북 전단 살포 강행을 예고한 가운데, 민통선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살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더 이상 가만 두지 않겠다는 경고까지 한 상황이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1시, 통일부가 있는 서울 정부청사 건물 앞에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최근 계속된 탈북자·보수단체의 전단 살포를 정부가 묵인한다고 항의하는 겁니다.

[인터뷰:정종성, 6.15선언실천 청년본부 부대표]
"평화통일 추진하다고 돼 있는 헌법정신에 입각하여 보수단체들의 전단 살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오후에는 연천과 파주, 김포 지역의 주민들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단 살포가 불안감을 높인다며, 주민들은 정부가 법적 근거를 마련해 막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이석, 경기 김포시 평화교회 목사]
"우리 주민들과 시민사회 단체 모든 운동가들은 이 힘을 총집결해서 이를 저지해 나갈 것으로..."

이렇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해당 보수단체는 전단 살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전단을 통해 북한 세습 정권의 실상을 알려야 한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우원,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대표]
"이런 진실을 알게 되면서 (북한 정권을) 응징하려는 마음이 당연히 솟구치지 않겠습니까?"

논란이 확산되고 반발이 거세지자, 경찰도 원칙적으론 오는 25일 전단 살포를 제지하겠다며 그동안의 방관 입장을 바꿨습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살포 당일 보수단체를 저지하기 위해 노숙까지 하겠다고 밝혀 충돌도 우려됩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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