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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력가 송 씨를 죽인 건 사주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니다, 자기가 해놓고 덮어씌우는 거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살인 교사 의혹 사건, 살해 지시가 있었는지는 범행을 실행한 팽 씨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입니다.
지금 재판이 나흘째 진행 중인데요, 오늘 김 시의원과 팽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여러분도 보시고 한 번 판단해보시죠.
지난해 9월입니다.
팽 씨가 먼저 말을 걸죠?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
김 시의원, '잘 될 거야'라고 답을 하는데요, 무슨 일을 하길래 긴장이 될까요?
이날은 추석 연휴 전날이었습니다.
김 시의원이, 추석이라 사람이 없을 거라며 범행을 지시했다는 게 팽 씨의 진술입니다.
하지만 아무 일 없이 두 달이 지납니다.
팽 씨는 '애들이 오면 바로 작업하겠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하는데요, 김 시의원,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말라고 합니다.
왜 문자 하지 말라고 했을까요?
의미가 궁금해집니다.
해가 바뀌고 이번에는 김 시의원이 먼저 말을 겁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무슨 대화인지 아실 수 있나요?
물음표만 찍어 보냈는데 내일이라고 답을 하고, 거기에 김 시의원은 알겠다고 합니다.
무슨 말일까요.
김 시의원이 어떻게 됐냐고 물어서 아직 못 했다, 내일 하겠다고 하자 알았다고 했다는 게 팽 씨의 설명입니다.
범행 당일 문자 내용도 다시 한 번 보시죠.
느낌표와 물음표를 주고 받았는데요, 팽 씨가 약속한대로 범행 성공이라고 느낌표를 보내자 김 시의원이 확인차 물음표를 보내고 팽 씨가 다시 느낌표를 찍어 보냈다는 진술입니다.
범행 닷새 뒤, 팽 씨, '뽀록나면', 들통나면이라는 뜻이겠죠?
뽀록나면 넌 빠지는 거다, 보통은 무슨 말이냐고 되묻겠죠?
그런데 김 시의원은 내일 통화하자고 답합니다.
둘만 아는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김 시의원 측은 팽 씨 진술에 증거를 짜맞춘 억지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카카오톡 내용을 두고 재판장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측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번 대화 내용 공개는 단말기에 저장된 내용을 복원하면서 가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이번에 공개된 대화 내용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공개된 내용은 지난해 9월부터 범행 직전인 지난 2월까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문자 메시지입니다.
이를 두고 검찰은 김 의원이 지난해 추석 전에 팽 씨에게 살인을 독촉했고, 이에 따라 팽 씨가 범행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두 사람이 특별한 대화 없이 물음표와 간단한 이모티콘을 주고 받은 것도 논란이 됐는데요.
지난 1월 6에는 두 사람이 서로 물음표와 '내일', '알겠다'는 의미의 문자를 주고받았고, 8일에는 팽 씨가 이번주까지 일을 마치겠다고 하자 김 의원이 알겠다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대화는 사전에 교감이 없었다면 이해가 불가능하다며, 두 사람이 이전부터 범행을 공모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은 검경이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해 재판장에서는 양측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오늘 1년 전 카카오톡 내용까지 공개가 된 건데, 어떻게 복원이 된 건가요?
[기자]
검찰은 김 의원이 당시 사용한 대포폰에 저장돼있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했습니다.
최근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이 서버에 7일 정도 보관되고, 이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요.
이번 재판을 통해 통신사의 서버가 아닌 개인 단말기에 있는 대화 내용의 경우 1년 전 것까지도 복원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고받은 메시지는 파일 형식으로 저장이 되는데, 메시지를 삭제해도 해당 파일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스마트폰의 삭제 기능은 저장 장치 안의 데이터는 그대로 둔 채 연결 고리만 끊는 것이기 때문에 삭제된 내용도 복원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또 저장 장치의 용량이 부족한 경우 데이터 자체가 지워질 수도 있지만, 데이터가 저장 장치 몇 곳에 나눠서 보관되기 때문에 일부분은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단말기를 초기화하더라도 기존의 데이터가 완전히 지워지는 않아 기술적으로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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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가 송 씨를 죽인 건 사주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니다, 자기가 해놓고 덮어씌우는 거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살인 교사 의혹 사건, 살해 지시가 있었는지는 범행을 실행한 팽 씨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입니다.
지금 재판이 나흘째 진행 중인데요, 오늘 김 시의원과 팽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여러분도 보시고 한 번 판단해보시죠.
지난해 9월입니다.
팽 씨가 먼저 말을 걸죠?
'잘 되겠지, 긴장은 되는데 마음은 편하네.'
김 시의원, '잘 될 거야'라고 답을 하는데요, 무슨 일을 하길래 긴장이 될까요?
이날은 추석 연휴 전날이었습니다.
김 시의원이, 추석이라 사람이 없을 거라며 범행을 지시했다는 게 팽 씨의 진술입니다.
하지만 아무 일 없이 두 달이 지납니다.
팽 씨는 '애들이 오면 바로 작업하겠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하는데요, 김 시의원, 다시는 문자 남기지 말라고 합니다.
왜 문자 하지 말라고 했을까요?
의미가 궁금해집니다.
해가 바뀌고 이번에는 김 시의원이 먼저 말을 겁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무슨 대화인지 아실 수 있나요?
물음표만 찍어 보냈는데 내일이라고 답을 하고, 거기에 김 시의원은 알겠다고 합니다.
무슨 말일까요.
김 시의원이 어떻게 됐냐고 물어서 아직 못 했다, 내일 하겠다고 하자 알았다고 했다는 게 팽 씨의 설명입니다.
범행 당일 문자 내용도 다시 한 번 보시죠.
느낌표와 물음표를 주고 받았는데요, 팽 씨가 약속한대로 범행 성공이라고 느낌표를 보내자 김 시의원이 확인차 물음표를 보내고 팽 씨가 다시 느낌표를 찍어 보냈다는 진술입니다.
범행 닷새 뒤, 팽 씨, '뽀록나면', 들통나면이라는 뜻이겠죠?
뽀록나면 넌 빠지는 거다, 보통은 무슨 말이냐고 되묻겠죠?
그런데 김 시의원은 내일 통화하자고 답합니다.
둘만 아는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김 시의원 측은 팽 씨 진술에 증거를 짜맞춘 억지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카카오톡 내용을 두고 재판장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측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번 대화 내용 공개는 단말기에 저장된 내용을 복원하면서 가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이번에 공개된 대화 내용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공개된 내용은 지난해 9월부터 범행 직전인 지난 2월까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문자 메시지입니다.
이를 두고 검찰은 김 의원이 지난해 추석 전에 팽 씨에게 살인을 독촉했고, 이에 따라 팽 씨가 범행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두 사람이 특별한 대화 없이 물음표와 간단한 이모티콘을 주고 받은 것도 논란이 됐는데요.
지난 1월 6에는 두 사람이 서로 물음표와 '내일', '알겠다'는 의미의 문자를 주고받았고, 8일에는 팽 씨가 이번주까지 일을 마치겠다고 하자 김 의원이 알겠다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대화는 사전에 교감이 없었다면 이해가 불가능하다며, 두 사람이 이전부터 범행을 공모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은 검경이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해 재판장에서는 양측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오늘 1년 전 카카오톡 내용까지 공개가 된 건데, 어떻게 복원이 된 건가요?
[기자]
검찰은 김 의원이 당시 사용한 대포폰에 저장돼있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원했습니다.
최근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이 서버에 7일 정도 보관되고, 이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요.
이번 재판을 통해 통신사의 서버가 아닌 개인 단말기에 있는 대화 내용의 경우 1년 전 것까지도 복원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고받은 메시지는 파일 형식으로 저장이 되는데, 메시지를 삭제해도 해당 파일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스마트폰의 삭제 기능은 저장 장치 안의 데이터는 그대로 둔 채 연결 고리만 끊는 것이기 때문에 삭제된 내용도 복원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또 저장 장치의 용량이 부족한 경우 데이터 자체가 지워질 수도 있지만, 데이터가 저장 장치 몇 곳에 나눠서 보관되기 때문에 일부분은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단말기를 초기화하더라도 기존의 데이터가 완전히 지워지는 않아 기술적으로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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