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쌀, 각종 위장병 치료 도움 확인

검은 쌀, 각종 위장병 치료 도움 확인

2014.10.23.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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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흰 쌀에 검은 쌀을 섞어서 밥을 지어먹는 경우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검은 쌀이 위장에 있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와 관련된 여러 질병과 위암의 발생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검은 쌀을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이 기대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로 위장의 점막에 감염돼 위염이나 위궤양,십이지장 궤양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헬리코박터균.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만성위염의 경우 위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60% 가량이 감염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도로 널리 퍼져 있는데 이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데 검은 쌀이 도움이 된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환자에게 치료 항생제와 검은 쌀의 추출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치료 효과는 83%.

기존 방식대로 항생제만 투여했을 때의 치료 효과 72% 보다 11%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종배, 연세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이같은 결과는 흑미를 혼합한 밥을 먹는 것 만으로도 초기 위궤양 치료의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에 도움을 주는 핵심물질은 검은 색의 안토시아닌계 화합물.

이 성분이 헬리코박터균의 독소 분비를 차단해 균의 성장을 막고 위장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이에앞서 지난 2012년 동물실험을 통해 이같은 효능을 처음 입증했고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한상익,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연구사]
"밥으로 먹었을 경우에도 충분히 활성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의 효능을 갖고 있고 이 조생흑찰을 이용해서 식품으로도 충분히 개발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하루 세끼 식사때 마다 검은 쌀을 흰 쌀의 4분의1 내지 3분의1 정도 섞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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