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줄어드는 가을 '우울증' 주의

일조량 줄어드는 가을 '우울증' 주의

2014.10.26. 오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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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바람이 불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요즘 무기력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아침시간에 삼십분 이상 햇빛을 쬐며 운동하는 게 우울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얼마 전부터 우울하고 모든 일에 의욕을 잃었다는 35살 장 모 씨.

가을이 되면 평소보다 잠들기가 더 힘들고 속이 안 좋아 음식을 먹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인터뷰:장 모 씨, 우울증 환자]
"평일에는 자야할 시간에 잠이 안 와서 새벽에 4~5시까지 깨있다가 간신히 2~3시간 자는 거고요. 주말에는 몰아서 2박 3일 내리 자고..."

우울감과 무기력함, 수면장애와 위장질환까지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입니다.

이같은 우울증 환자가 5년 새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30대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하는데, 여성환자가 남성의 2배가 넘습니다.

특히, 찬바람이 불고 낮시간이 줄기 시작하는 10월에 환자가 많이 늘어납니다.

햇빛의 양이 줄면서 호르몬에 변화가 생겨 판단이나 행동이 처지고 기분 조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철현,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햇빛을 충분히 쐬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좀 더 많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우리 기분을 조절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고, 대표적인 항우울제들도 다 세로토닌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우울증에 걸리면 식욕과 수면에 모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에 다른 신체질환까지 깊어집니다.

계절이 바뀌는 요즘같은 시기엔 신체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아침에 눈을 통해 햇빛을 쬐 일조량을 늘리는 게 중요합니다.

또, 실내보다는 바깥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신체활동을 늘리는 게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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