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립현대미술관 압수수색...정형민 전 관장 곧 조사

단독 국립현대미술관 압수수색...정형민 전 관장 곧 조사

2014.10.30.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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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근 물러난 정형민 전 관장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검찰이 국립현대미술관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례적인 일 같은데요.

압수수색은 언제 이뤄졌죠?

[기자]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정형민 전 관장이 최근까지 몸을 담았던 국립현대미술관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을 한 곳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관장실과 학예연구실, 서울관 관장실 등 3곳입니다.

말씀하신것처럼 검찰이 국립현대미술관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정 전 관장은 지난해 11월 학예연구사 공개채용과정에서 채점표 조작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혐의는 직권 남용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입니다.

감사원 기동감찰과가 지난 7월부터 정 전 관장의 혐의 사실을 탐지하고 감사를 진행했고 감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정 전 관장은 지난 17일 직위 해제됐습니다.

검찰은 곧 정 전 관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정 전 관장이 받고 있는 여러가지 혐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11월 학예연구사를 채용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직원 모 씨에게 서류전형 채점표 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관장이 제자 한 명이 불합격되자 인사 담당 직원에게 합격 대상자로 올리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정 전 관장의 지인과 자신이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의 제자가 결국 뽑혔습니다.

정 전 관장은 지난 2012년 1월 취임해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관 개관 기념전에 참여한 작가 38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서울대 미대 출신 작품으로 채우며 미술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3년 임기를 채우고 1년 유임돼 내년 1월까지 임기를 남겨 놓고 있었지만 불명예 하차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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