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용 비리' 국립현대미술관 압수수색

단독 '채용 비리' 국립현대미술관 압수수색

2014.10.3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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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국립현대미술관 곳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최근에 직위 해제된 정형민 전 미술관장의 직원 채용 비리 의혹을 놓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겁니다.

정유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정형민 전 관장이 최근까지 근무했던 국립현대미술관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28일.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관장실과 학예연구실, 서울관 관장실 등이 대상입니다.

검찰이 국립현대미술관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례적 일인데 정형민 전 관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정 전 관장은 지난해 11월 학예연구사 공개채용과정에서 채점표 조작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제자가 불합격되자 인사담당 직원에게 서류전형 채점표 조작을 지시했고, 합격 대상자로 올렸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정 전 관장이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의 제자와 정 전 관장의 지인이 채용됐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이런 비리 의혹을 적발해,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했고 검찰에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정 전 관장은 이미 지난 17일 자로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곧 정 전 관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2년 1월 취임해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준비 작업을 한 정 관장은 서울관 개관기념전에서 서울대 출신 작가들의 작품만 집중 전시해 미술계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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