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음란물 유포 30%가 초등학생

아동음란물 유포 30%가 초등학생

2014.10.31. 오전 09: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들 깜짝 놀랄 실태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먼저 리포트부터 보고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권 씨는최근 경찰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고깜짝 놀랐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 채팅에서 중학생에게 자신의 몸을 찍은 영상을 보내줬는데,이 영상이 해외 동영상 사이트까지 유출된 겁니다.

[인터뷰:권 모 씨, 적발된 초등학생 부모]
"어느 부모가 안 놀라겠어요. 자식이 그렇다는데. 이제 금방 초등학교 학생인데 벌써 그런데로 빠져버리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1년 동안이처럼 SNS나 동영상 사이트에 아동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사례를 조사해 117명을 붙잡았습니다.

놀랍게도 이 가운데 1/3정도가초등학생이었고 미성년자까지 합치면 절반이나 됐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초등학생도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있는 환경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초등학교 학생들]
"인터넷으로 숙제할 때,유튜브에서 동영상 같은 거 보거나….(뭘 한다고요?) 유튜브요. (그걸로 뭐해?)동영상 같은 거 봐요."

특히 이번에 적발된 초등학생 33명은 모두 자신의 신체 사진을 촬영해 유포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트위터 등 SNS상에서 친구를 늘려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서 였습니다.

[인터뷰:변민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초등학생 사이에서 자기의 신체 부위를 찍어서 서로 교환하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는데 잘못된 실수로 인해서 한 번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무차별적으로 유포되면서..."

경찰은 아동음란물 유포행위가인터넷을 통해 국경을 초월해 이뤄지고 있다며미 국토안보수사국과 사이버 수사공조를 강화해음란물 유포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앵커]

사실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아마 학부모님들은 어느 정도 예견했거나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먼저 소장님, 소장님은 성인물을 몇 살 때 어떤 방식으로 처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제가 성인물을 처음 접한 건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한 40대 초반돼서 제가 봤습니다.

[앵커]

한국의 일반적인 통계와 어긋나기 때문에. 교수님은요?

[인터뷰]

저는 이제 주로 연구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음란물이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

바꿔 얘기를 하면 음란물을 많이 볼수록 성범죄를 더 저지르느냐 이런 실험과정에서 접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간에 지금 문제는 예전에는 무슨 비디오 테이프 하다가 인터넷 됐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많이 하는 경우가 있어요.

카톡을 통해서도 주고 받고 페이스북, 트위터 이렇게 해서 너무나 루트가 다양해졌고 또 손쉬워졌습니다.

그리고 신속성도 늘어났고요.

그리고 은밀해졌죠.

혼자 볼 수도 있고 하니까.

그래서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을 해서 이거 막을 수 있는지 의아해요.

막을 수 있을까요?

막아야 되겠지만.

[인터뷰]

이게 음란물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우리가 얘기하고 있고요.

초등학생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부모님의 인증번호, 주민번호를 활용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인증 번호가 없어도 사실은 자기의 가짜 이메일을 만들어서 할 수 있고 말이죠.

물론 과거에는 어린 시절에 만화가게에 자주 가셨을 것 같아요, 라면 먹으면서.

[앵커]

저는 그런 생활과는 거리 멀고 반듯합니다.

[인터뷰]

그런가요?

그런데 어쨌든 은어도 있었잖아요.

빨간책이라고 하는. 그런 것이 60, 70년대는 음란물이 그렇게 이루어 졌다고 한다면 지금은 원클릭, 그야말로 원클릭 어웨이라고 하잖아요.

한 번만 클릭을 하면서 그야말로 음란물 바다에 우리가 빠지게 되는.

이와 같은 어떤 문화 자체도 쉽게 아이들이 매몰될 수 있는 게 있죠.

[앵커]

그러니까 제 질문은 그걸 막을 수 있냐 이거죠.

[인터뷰]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면 인터넷 네티즌들이 사실 자발적으로 정화작용을 하면서 신고를 해야 되는 게 필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어른의 책임이기 때문에 막는 접근 프로그램을 깔아야 되거든요.

실제로 그것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이게 장사가 안 되다 보니까 금칙어를 설정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금칙어를 예를 들면 받침과 모음을 띄워놓게 하게 되면 접근이 이렇게 되는 이런 교묘한 방법으로 하고 있고요.

금칙어를 설정해 놨다가 일정한 시기에는 또 풀죠.

그러니까 결국은 장사의 목적 때문에 상당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지금 쓰는 SNS를 보면 다 톡, 유투브인데지금 미국에 있는 어떤 회사들이에요.

국제적으로 어떤 회사한테 국제적으로 아니고 나라 하나도 이 정도, 이 정도 정책을 하라, 회사들이 받아들이고 그러기는 한데요.

지금 아직도 국제적으로는 그 사람들한테 압박이 많이 오지도 않고 그러한 시설도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막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인터뷰]

그런데 막는 방법 하나만 더 알려드리는데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음란물이 있지만 특히 아동이 등장하는 아동포로노그래픽, 이건 아주 강한 처벌이 필요한 거죠.

지금 포로노가 그렇게 많이 창궐하는 또 법적으로 허용하는 미국에서도 아동포로노를 소지한 경우에는 징역 20, 30년 이상 아주 강한 처벌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그와 같은 상황이 부족하죠.

그래서 적어도 아동포로노에 있어서는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놀라운 거는 이번에 초등학생 33명이 적발됐는데 왜 너희들의 신체를 찍어서 유투브나 이런 인터넷에 올렸느냐고 했더니 그런 놀이가 유행을 하고 있대요.

그래서 트위터를 초등학생들도 많이 하니까요.

팔로우를 늘리기 위해서 자극적인 영상, 그것도 자기 거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많이 받으려고 한다.

이거 요즘 세대들이나 어른 되신 분들이 들으면 황당하고. 이렇게 세상이 변했어, 하실 것 같아요.

[인터뷰]

사춘기를 마칠 때까지 아이들이 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관심을 모으고 싶은데요.

이제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세상에서 이거 안 되니까 사이버 세상, 인터넷을 통해서 그런 관심을 모으려고 해요.

그런데 거기서도 아이템이 필요한데 제일 쉽게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아이템이 음란물이니까 아이들이 음란물을 통해서 이제 관심을 얻으려고 하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현실세계에서 관심을 덜 받는 친구들이사이버 세상에서는 다른 사람이 돼서 인기를 받으려고 자극적인 그림 같은 걸 올린다.

이런 얘기죠.

[인터뷰]

그런데 스마트폰 자체가 문제인 거는 아니거든요.

예전 6, 70년대에도 혼자 만화방에서 충분히 음란물은 접 해왔고 그 자체로 매체가 바뀐다고 해서 이걸 막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스마트폰 시스템 규제로는 부족하다는 거죠, 일단 아이를 키울 때부터 아이들의 의식교육을 시켜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요즘 세상이 하도 험해서, 그런 면도 있어요.

어디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아야 되기 때문에.

그랬더니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그러면서 음란물을 접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교수님 말씀하신 음란물 차단이나 접속 금칙어가 된그런 어플리케이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걸로는 본질적인 게 아니라 어쨌든간에 좀 먼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성 문제에 대해서, 성교육이 좀더 빨라지고 그런 인식을 심어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인터뷰]

가장 기본적인 거죠.

성 자체가 단순한 어떤 상품가치의 대상이 되거나 어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물적인 존재로 되는 이것에 대한 잘못된 인식 자체가 개선돼야 되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성이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소중하고 가치롭게 여겨야 하는 그와 같은 성교육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성교육 자체가 피상적인 것으로 본다면 효과가 없겠죠.

그래서 구체적인 사례에 입각한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야 되나 싶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