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고속 질주'...인천은 '제자리'

두바이 '고속 질주'...인천은 '제자리'

2014.11.16.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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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과 컨벤션 산업 등으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최근 공항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죠?

YTN은 우리 공항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성장 전략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최근 10여년만에 '글로벌 허브'로 성장한 두바이공항을 취재했습니다.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사막의 뜨거운 태양 아래로 쉴새없이 비행기가 뜨고 내립니다.

130개 항공사가 24시간 내내, 전세계 260개 도시를 오가는, 두바이공항입니다.

[인터뷰:퍼리딕, 필리핀 이용객]
"두바이 공항은 매우 편리합니다. 오만이나 유럽 등 다른 공항보다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두바이공항은 2002년만해도 연간 국제여객 천4백90만명으로 세계 16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세계 1위가 확실시되고, 국제화물 운송 역시 1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10여 년만에 세계 1위의 허브공항이 된겁니다.

이 기간 인천공항이 국제여객은 10위에서 9위, 국제화물 4위에서 3위로 거의 제자리에 머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런 두바이의 최대 경쟁력은 지정학적 위치입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사는 지역을 8시간 안에 날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 정부의 전략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론 라일리, 두바이공항 홍보실장]
"1960년대 초 두바이 공항이 개항할 때 이미 '오픈 스카이 정책'이 확고했습니다. 그 결과 개항이후 해마다 15%씩 눈부신 성장을 했습니다."

석유가 나지 않는 두바이에서 공항산업은 전체 GDP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기간 산업입니다.

두바이는 2020년에는 연간 이용객 1억 명, 이후 3억명을 목표로 신공항을 추가로 만들고 있습니다.

두바이는 지정학적 경쟁력 위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세계항공업계의 블랙홀이 돼가고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의 허브를 노리는 인천공항으로선 버거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두바이에서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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