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통로에 꽁초 버렸더니 불길이 확!

빗물 통로에 꽁초 버렸더니 불길이 확!

2014.11.21.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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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거리에 빗물이 흘러들어가는 '우수관'이라는게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에 꺼지지 않은 담배 꽁초를 무심코 버렸다가는 실제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널목 옆, 땅 밑에서 어른 허리 높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옆을 지나던 여학생들은 크게 놀라 곧바로 소방차를 불렀습니다.

빗물 통로인 우수관에 들어간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겁니다.

지난 3월, 서울 목동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일어나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우수관은 인도와 차도 사이의 빈 공간에 마련돼 있습니다.

빗물이 흘러내려 가도록 아래로 뚫려 있지만 대게는 낙엽이나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우수관 속에 담배 꽁초가 떨어지면 한참 있다가 불길이 올라오게 됩니다.

[인터뷰:여승현, 서울 쌍문동]
"가끔씩 담배 꽁초가 들어가면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서 연기도 한번씩 나거든요."

차가 서 있거나 물건이 쌓여 있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김대중, 서울 마포소방서 화재조사관]
"연기가 없이 열이 축적된 상태에서 진행하다가 온도라든지 바람 같은 조건을 만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따르게 됩니다."

무심코 피우다 던져 버리는 작은 담배 꽁초.

거리를 더럽히는 비양심도 문제지만 화재로 이어질 경우 예상치 못한 피해까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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