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시리얼' 동서식품 대표 기소

'대장균 시리얼' 동서식품 대표 기소

2014.11.2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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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동서식품이 이른바 '대장균 시리얼'로 논란이 됐었죠.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균 시리얼'을 재활용했던 동서식품 제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몬드 후레이크' 등, 동서식품의 시리얼 16개 품목을 검사했지만 대장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강봉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국장(지난달 21일)]
"전 품목을 대상으로 대장균군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 139건 모두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 합동수사단은 '대장균 시리얼'에 대한 동서식품의 자가품질검사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동서식품은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바로 폐기하지 않고, 새 제품에 조금씩 섞어 유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가공하기 전 뜨거운 열로 살균했기 때문에 식약처 검사에서 대장균이 나오지 않았지만, 검찰은 제조 과정 자체가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동서식품이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대장균 시리얼'을 섞어 유통한 제품은 52만 개, 28억 원어치입니다.

검찰은 '대장균 시리얼'을 재활용하자고 공모한 혐의로 대표이사 62살 이 모 씨 등 임직원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식품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확인되면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자가품질제도를 개선하라고 식약처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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