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법정 출석...잠시 후 증인신문

이병헌 법정 출석...잠시 후 증인신문

2014.11.24.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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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이병헌 씨에게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50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델 A 씨와 걸그룹 멤버 B 씨에 대한 공판이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오늘 공판에는 이병헌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있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이병헌 씨, 법원에 도착했습니까?

[기자]

이병헌 씨는 1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이 씨가 1시 반쯤 도착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이 씨는 타이 없는 검은색 수트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쓰고 법원 후문으로 걸어들어왔는데요.

취재진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번 한 뒤 별다른 언급 없이 곧장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앵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데, 쟁점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 사건에서 50억 원을 요구했다는 것 빼고는 양측의 주장이 일치하는 부분은 거의 없는데요.

핵심 쟁점은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병헌 씨와 모델 A 씨의 교제 여부와 A 씨와 걸그룹 멤버 B 씨의 범행 동기입니다.

지난 달 1차 공판 때도 이 부분의 주장이 엇갈렸는데요.

먼저 A 씨 측은 이병헌 씨와는 연인관계였는데, 이 씨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고, 이에 상처를 받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이 씨는 연인관계나 성관계 요구 등은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알고 지낸 동생인데 의도적으로 접근해 범행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모델 A 씨와 걸그룹 멤버 B 씨는 지난 9월 이병헌 씨에게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50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앵커]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요?

[기자]

지난 달 1차 공판에서 나온 A 씨의 연인관계 주장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장이 컸습니다.

이병헌 씨 측은 이런 점을 고려해 비공개 증인신문을 요청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2차 공판은 당초 지난 11일로 예정돼있었지만, 이 씨가 미국 체류를 이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하자 재판부는 공판을 오늘로 연기했습니다.

재판부도 이병헌 씨와 A 씨의 관계를 형량 등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지난 21일 입국해 증인신문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연인관계 자체를 부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씨가 어떤 증언을 하느냐에 따라 사건의 처리 방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법원에서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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