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죽음 이후 줄줄이 '자수'하는 유병언 배후, 왜?

유병언 죽음 이후 줄줄이 '자수'하는 유병언 배후, 왜?

2014.11.25.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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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유독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세월호 참사의 핵심 배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의문이 죽음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는 지난 5월 순천의 한 매실밭에서 백골의 사체로 발견 됐습니다.

검찰은 세월호 참사 이후 끈질기게 유병언 일가와 그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을 찾았지만,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병언 회장의 죽음 이후 그들을 하나씩 자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도무지 잡힐 것 같지 않던 유병언의 자금줄이라고 불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까지 자수를 했죠.

또 오늘 김혜경씨와 함께 유병언 일가의 오른팔로 불리던 문진미디어의 김필배 대표까지 자수를 위해 자진 입국을 했습니다.

이들은 왜?

자수를 선택했을까요?

유대균 씨 체포 당시 검찰은 유대균 씨와 박수경 씨가 별다른 저항없이 검거됐다고 합니다.

이후 사흘 만에 김엄마가 제발로 찾아와 자수했다고 하죠.

대부분 2~3개월 가량 은둔했던 것과는 달리 공교롭게도 유 전 회장에 대한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서 줄줄이 검찰에 자수를 했습니다.

아마 유 전 회장의 사망으로 도피의 명분이 사라지고 구원파의 구심점을 잃게 되면서 교단 내부의 결속력이 많이 약화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젠 김혜경 씨의 첫 재판이 있었습니다.

60억원대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로 기소된 한국제약 대표 김혜경씨는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부인 권윤자씨와 처남 권오균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는 검찰이 권윤자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을, 동생 오균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전 체코대사 오갑렬 무혐의 장남 유대균 징역 3년 운전기사 양회정 징역 1년 김엄마 징역 10월 법정구속 또한 유병언의 처남 전 체코대사 오갑렬 씨는 무혐의로 풀려났고 장남 유대균 씨는 징역 3년 유병언의 도피를 도우며 수사에 혼란을 줬던 운전기사 양회정씨 징역 1년, 도피 총책이라 불리던 ‘김엄마’ 도 징역 10월에 법정구속 되고, 생각보다 적은 형량에 많은 사람들이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김필배 문진미디어 대표가 자수를 위해 귀국했습니다.

구속된 유 씨 계열사 대표 모두가 재판에서 자신들의 횡령 배임 혐의가 모두 김필배 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아 진술한 상황에서 그 또한 혐의를 부인할지도 의문입니다.

김혜경, 김필배 씨까지 자수를 한 상황에서 이제 남은 건 둘째 유혁기 씨입니다.

차남 혁기 씨는 유 전 회장이 경영 후계자로 지목할 만큼 계열사 경영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구원파 내부에서도 강한 입김을 낸 것으로 알려져있죠.

그러나 혁기 씨는 수사 초기부터 미국에 머물다가 프랑스로의 출국이 실패한 이후 일각에서는 멕시코 등 제3국으로의 도피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이 혁기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졌지만 뚜렷한 추격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죠.

과연 모두가 자수를 한 상황에서 유혁기 씨도 자수를 할까요?

또 오늘 귀국한 김필배 대표가 법정에서 어떤 진술을 할까요.

숨겨둔 유병언 일가의 자금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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