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 창업으로 고수익"...창업 사기

"무점포 창업으로 고수익"...창업 사기

2014.11.26.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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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포 없이 창업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기 있는 상품을 유동인구가 많은 우수 상권에서 팔게 해주겠다며 창업주를 끌어모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유통업체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인터뷰]
"광역수사대 지능계에서 근무하는 경위 안태수입니다. 여기 그 압수수색..."

벽면 TV에 창업 안내 광고가 나오고, 한쪽 편 창고엔 냉동식품 등 갖은 물품이 쌓여있습니다.

점포 없이 적은 자본으로 '대박 창업'이 가능하다고 홍보해 온 업체입니다.

최저 8백만 원의 창업비용으로 매달 2, 3백만 원을 벌 수 있다며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업체는 특히 매출이 높은 상품을 골라 싼값에 공급해주고, 이 상품들을 인기상권에 있는 점포에 진열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사업실적이 매우 좋은 것처럼 방송광고를 내보내는가 하면, 업체 직원이 성공한 창업주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물건이 진열된 점포들은 인기상권과 거리가 먼 구멍가게 수준에 불과했고, 잘 팔린다던 제품도 품질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창업 사기 피해자]
"세상에나. 사람이 와야지 물건을 팔잖아요. 그 가게 장소가 약간 우범지역 같은 곳 있잖아요. 그런 음침한 곳에서 했더라고요. 보니까."

주부와 퇴직자 등 피해자 800여 명에게 이 업체가 받아 챙긴 금액은 모두 74억 원!

경찰은 업체대표 한 모 씨 등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피해자들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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