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사 둘 중 한 명은 '어르신'

서울 택시 기사 둘 중 한 명은 '어르신'

2014.11.27.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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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택시 타보면 머리 희끗한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운전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를 내보니, 서울 택시 기사 두 분 중 한 명은 60세 이상 노인분들이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그래픽 통해 보시죠.

현재 서울시의 택시 운전사 8만 7368명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는 6832명으로 전체의 7.82%에 이릅니다.

2010년 3217명이던 70세 이상 고령 택시 운전사 숫자는 점차 증가하더니, 4년 새 2배 넘게 늘었습니다.

60대 택시 운전사도 많이 늘었습니다.

2010년 2만 4760명에서 올해는 3만 1365명에 이르러 전체 택시 운전사의 35.89%에 달하고 있습니다.

20대, 30대, 40대 택시 운전사들은 큰 폭으로 줄고 있는데, 60세 이상 택시 운전기사 비율은 43%를 넘어섰습니다.

택시기사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어르신'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인생 이모작 시대'를 맞아, 진입장벽이 낮고 따로 은퇴가 없다는 이유로 정년 뒤 두 번째 직업으로 택시를 선택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직접 택시 기사들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인터뷰:오승환, 개인택시 영업]
"나이가 60대가 되고 하다 보니까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최후의 생각으로 (택시 영업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지금 개인택시들은 솔직히 나이가 많은 분들이 많거든요. 80 넘은 분들도 많고…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죠. (나이가 많지만) 운전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요."

[인터뷰:유찬길, 개인택시 영업]
"어차피 지금은 고령화 사회이고 직장 은퇴한 다음에 집에서 노는 사람들이 많아요. 나와서 일을 하게 되면 (일이) 활동적이라 건강만 허락한다면 70대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택시 기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교통 사고 발생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오히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고 친절하게 운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이 시간도 YTN 라디오 94.5MHz를 통해 방송 함께하고 계신 택시 기사분들 많으실텐데요.

빨리 가는 것보다 안전하게 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오늘도 안전 운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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