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어린이 안전사고의 주범

놀이터가 어린이 안전사고의 주범

2014.11.27.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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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중상해 안전사고 4건 가운데 1건은 놀이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초까지 모든 놀이터가 안전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7천여 곳이 관련 절차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입니다.

시설이 오래돼 녹이 슬고 줄도 끊어질 듯 부실해 이용 금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나사의 경우도 안전기준을 지키려면 돌출되지 말아야 하고 부드럽게 마감처리가 돼야 합니다.

이처럼 안전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합격 처리돼 개선이 필요한 놀이터는 전국적으로 7천여 곳에 이릅니다.

특히, 이런 곳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안전사고는 최근 3년 동안 128건에 이르렀습니다.

한 달 이상 치료해야 하거나 사망하는 중상해 사고 전체 발생 건수인 548건의 23.4%으로 4건 중 1건인 셈입니다.

때문에 국민안전처는 관련 법을 개정했고 내년 1월 26일부터는 안전점검을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놀이시설 3만여 곳 가운데 23.5%인 7천여 곳은 안전검사를 받고 의무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도 아직까지 이를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영화,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수석연구원]
"관리주체가 비용을 어떻게 될 것인지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폐쇄를 할건지 리모델링을 할건지 의사결정을 하는데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련 요건을 마치지 못할 경우 이용 금지와 함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집니다.

시간도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만큼 수많은 놀이터가 노란 띠를 두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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